<북드라마 브리핑 BookDrama Briefing>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 김안 외,B_공장, 2020.09.15
자연스럽던 것이 부자연스러워졌고, 당연하던 것이 당연하지 않게 됐다.
코로나 이후 우리의 일상은 매순간 다르게 사고하고, 다르게 행동하고, 다르게 살기 위한 노력의 연속이라고 해도 틀린 표현이 아니다. 하지만 쉽지 않다. 코로나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다른 삶의 방식’은 무엇일까?
코로나 이후 사람들의 일상은 어떻게 달라졌고, 코로나 시대에 삶의 방식은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
젊은 작가들이 우문에 현답을 내놨다.
책 『사진을 많이 찍고 이름을 많이 불러줘』는 젊은 작가 12명이 코로나 이후 달라진 일상을 저마다의 시선으로 풀어낸 산문집이다. 지난해 실천문학으로 등단한 94년생 소설가 최미래를 비롯해 대부분 1980년대에 태어난 젊은 문인들은 특유의 발랄함과 남다른 감수성으로 자신의 코로나 일상을 고백한다. 평소엔 한산하던 정신의학과 병원이 코로나 이후 붐비는 걸 보면서 ‘코로나 특수 업종’임을 깨닫기도 고(정무늬 ‘노란 딱지’), 예전 같으면 시끄러운 소음이었을 옆집 피아노 소리가 이웃의 생존 신호처럼 느껴져 반가워하기도 하며 (김진규 ‘아파트’), 현관문 앞에 택배가 놓이는 소리 를 들으며 코로나 시대에 지켜야 할 최소의 윤리 를 생각하기도 한다(김안 ‘코로나 시대의 하루 일기’),
그 어디에도 ‘코로나 시대에는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말 따윈 없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앞으로는 이렇게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것만으로도 공감의 위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해당 파일은 12월 22일 북드라마 관련 자료입니다.